한식에서 꼭 빠지면 안 될 청양고추!
매운맛에 중독되어 점점 더 매운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유튜브 먹방에서도 종종 매운 음식에
도전하는 분들도 많고요.
저 또한 청양고추,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
이 청양고추로 저는 며칠 전 황당한 일을 당했어요!
마트에서 싱싱하고 단단한 푸른 청양고추를 사다가 요리에 넣으려고 청양고추 2개를 손질 중이었어요.
반으로 갈라서 씨를 빼고, 채를 썰고, 다지고...
단지 2개일 뿐이었는데...
고추를 다 다듬고 단무지를 무칠 때쯤
손끝이 따끔따끔 아파왔어요.
김장할 때 맨손으로 고춧가루 만지면 화끈한 것처럼
그 정도 일 줄 알고.. 물로 대충 씻어내고
다시 요리를 시작...
그런데 점점 손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화끈거리고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이건 음식 때문에 매운 것일 거라는 정도의 수준을 벗어났다 싶더라고요...
정말 손끝이 불타는 것 같고 아리고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팠어요..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청양고추의 캡사이신으로 인한 '화상' 이 아주 흔하더라고요.
이미 많은 분들이 저처럼 맨손으로 고추를 썰다가 한바탕 난리가 났더라고요.
캡사이신 화상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
몇 가지를 찾아보았어요.
1. 손톱을 짧게 자르고 비누로 즉시 손톱 밑까지 박박 닦아 씻어낸다.
2. 설탕을 손에 한 움큼 쥐고 물을 조금 적신 뒤 손톱 밑까지 박박 문지른다.
3. 올리브 오일(식용유)을 손에 뿌린 후 손톱 밑까지 문지른 후 퐁퐁으로 닦아낸다.
4. 우유에 손을 담가놓았다가 물에 헹궈준다.
5. 아이스팩을 손에 쥐고 있는다.
6. 따뜻한 물에 손을 넣어준다.
7. 화상연고를 바른다.
위의 방법을 전부 써봤어요..
일단 손톱은 원래 짧았고.. 비누로 씻어냈지만 너무 늦었었나 봐요..
그래서 2번 방법대로 화끈거리는 곳에 설탕을 문지르려니 더욱 아팠어요..
3번을 해보니 기름 성분 때문에 손이 더 뜨거워지는 느낌이었고요..
그나마 4번, 5번이 제일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우유에 손을 넣었는데 손이 확실히 덜 아팠거든요.
우유가 차가워서 그런 줄 알았는데 우유가 좀 미지근해진 뒤에도 통증은 덜했어요.
6번은 말도 안 되게 아파서 난리가 났었고.. 7번 화상연고는 발랐었다가 씻어내고 다시 아이스팩을 손에 쥐었어요.
하지만 4번, 5번 방법도 손에서 떼고 나면 다시 고통이 몰려왔어요... 다른 방법들보다는 나았지만...
결국은 아이스팩을 쥐고 있다가 빨리 잠드는 게 해결책이었어요. 빨리 잠들어야 합니다. 꼭...
다음날 일어나니 좀 괜찮은 듯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었어요..
씻을 때도 조심하세요. 꼭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물로 씻으시는 게 좋아요.
결국 저는 3일째가 되고 나서야 나았어요. 물집 같은 것은 없었고요..
시간이 해결해 주네요.. 캡사이신 화상...
저처럼 캡사이신 화상 입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래요.
그리고 청양고추 만지실 때는 꼭 장갑을 끼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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